[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이 자본확충 우려보다 펀더멘털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급락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이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보다 1.50%(65원) 오른 4천410원에 거래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검토설에 대해 "자본확충 방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행 규모, 상환권·전환권의 부여 여부, 구체적인 상환·전환 조건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전 거래일 대비 8.43%(400원) 하락한 4천345원에 마감됐다.
이 같은 주가 폭락 현상에 대해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자본에 비해 이익 증가가 못 미칠 가능성 ▲기존 주주가치의 희석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지분취득 수단으로 활용될 것 등을 우려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이에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선제적인 조치로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기자본 3조원대 진입으로 종합금융투자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되면 기업금융 여력을 확대할 수 있고, 추가로 발생하는 대출에 대해서도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발행 자체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단기 불확실성에 따른 과도한 우려를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과거 LG카드 인수 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던 신한지주의 사례에서도 결과적으로 전액 상환을 통해 기존의 주주가치가 보호됐다는 것이다.
계열사 혹은 지주가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주회사법상 메리츠화재와 캐피탈 등 계열사 간 지분취득이 불가능하며 메리츠금융지주도 지난 1분기 기준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 129.3%로, 금감원 권고 수준(130%)에 육박해 인수 여력이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이번 상환우선전환주 발행은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익 체력 개선 및 중장기적인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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