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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내 한-중-일 '무료 WiFi 로밍' 추진


SCFA 총회에서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에 제안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KT 가입자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와이파이(WiFi)를 무료로 쓸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22일 KT(대표 황창규)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3국 통신사 간 전략협의체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2017년 상반기 총회를 개최, KT 고객이 중국과 일본에서 와이파이 무료 로밍 협력을 제안했다.

KT는 이번 총회에서 양사와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의 정규화를 논의, 제안이 수용될 경우 KT 가입자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을 목표로,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KT 제안을 받아들이면 고객들의 해외 데이터통신 이용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와 일본을 방문 중인 KT 이용자는 별도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국내에서 KT 와이파이 AP를 선택하는 것처럼 양사가 구축한 와이파이를 선택만 하면 간편하게 데이터 접속을 할 수 있다.

KT는 SCFA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일 와이파이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사가 자국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각각 차이나모바일이 약 450만개, NTT도코모는 약 18만개, KT는 약 18.9만개이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KT 고객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부담 없이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올해 안에 한중일 3국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KT 주도로 설립된 SCF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다. 동북아 3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인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가 참여해 5G, 로밍, 앱∙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등에서 협업해왔다. 지난해 10월, 향후 5년간 전략적 협력을 연장하기로 합의해 동북아 3국 대표 통신사의 협업은 202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한중일 통신 3사는 5G, IoT, 차량통신(V2X) 분야를 중심으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사업협력, 전자 심카드(e-SIM) 기반 커넥티드카 공동 협력, 캐릭터상품 교환판매, 세컨드 디바이스 시장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SCFA 총회에서 KT는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소개해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관계자들로부터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KT가 지난 1월 출시한 '기가지니'는 AI 홈비서 역할뿐만 아니라 IPTV, 인터넷전화, 홈 IoT 기기 제어, 영상∙음성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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