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옆에 위치한 북촌 한옥마을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한옥들을 따라 걷기만 해도 여유와 운치를 느낄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명소다. 아름다운 거리뿐만 아니라 전통 공예, 한복, 다도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해 남녀노소, 외국인까지 만족하는 도심 속 문화 메카다.
이곳은 북촌 8경을 비롯해 경복궁, 창덕궁 등 주변 볼거리가 많고 도심 속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다. 또 북촌한옥마을은 잘 보존된 전통한옥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모여드는 등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이 주변을 중심으로 문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생기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배우 김태희와 가수 비 커플의 결혼식으로 유명해진 가회동 성당을 지나 걷다 보면 650여㎡ 규모 5개 층으로 설립된 생활도자 브랜드 '이도(yido) 본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절제미가 느껴지는 외관과 1층 매장의 통창을 통해 수공예 그릇도 구경할 수 있어 북촌을 찾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눈여겨봤을 만한 건물이다.
도예가 이윤신의 도자기인 이도는 지난 2004년 브랜드로 소개돼 핸드메이드 식기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사랑 받았고 2011년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가 진행한 미국 PBS 공영방송의 한식 다큐멘터리 '김치크로니클'에서 한국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릇으로 소개되며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지금도 이도 본점은 외국인들의 관광 필수 코스다. 또 단순한 그릇 판매장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선도기업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전시와 도예 체험 프로그램까지 진행해 일반 시민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 1층과 2층에서 운영되는 이도 아카데미에서는 도예 수업이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도예 체험도 가능하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자기 소품과 그릇을 직접 만들며 도자 예술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수업 난이도에 따라 핸드빌딩반, 물레반으로 나뉘어 있어 초심자도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특별한 도예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청을 받아 원데이 클래스(10명 이상 신청 시)도 운영한다.
이도 카페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이도 수공예 그릇에 담겨 나온 신선한 음식들은 타 카페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비주얼로 SNS에 올려 높은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인증샷을 제공한다.
1층에는 이도 수공예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는 이도 포터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모든 제품을 다양한 생활 식기와 테이블 소품에 맞춰보며 고를 수 있도록 고객들을 배려했다. 또 제품 판매와 더불어 고객과의 섬세한 소통을 통해 도자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도는 현재 시그니처 라인 '청연', '온유', '소호' 라인과 프리미엄 라인 '윤빛', '순', '빈티지' 라인을 판매 중이다.
3층에 위치한 이도 아뜰리에는 고품격 아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도만의 특별한 감성을 담은 디자인 소품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생활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는 문화 강좌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이 강좌는 이도 소속 작가들이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철학을 소개하며 순수 예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도에서 격월(짝수월)로 진행하는 '이도 콘서트'는 다양한 음악가들과 함께 하는 하우스 콘서트다. 기존에는 회원제로 진행했으나 문화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올해부터 일반 고객들에게도 참여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모두 연말 불우 이웃에게 전달한다.
이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문화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폭넓은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여주 이도 세라믹 스튜디오에도 이도 브랜드관(이윤신 Hall), 전시체험공간 Y-Artce(아르쎄), 야외 광장 Y-Square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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