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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H2'까지…엔씨소프트 3연속 '홈런'


'후발주자' 딱지 떼고 '흥행제조기'로…'리니지M'에 시선 쏠려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프로야구 H2'까지 흥행시키며 모바일 게임 후발주자에서 어엿한 '흥행 제조기'로 발돋움한 모습이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부상한 '리니지M'의 출시까지 예고돼 있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올해 한국 프로야구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출시한 '프로야구 H2'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야구 게임 중 최고 성적이다. 2위에 해당하는 '컴투스 프로야구 2017(27위)'과는 17계단 격차를 벌리며 초반 야구 게임 시장 주도권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프로야구 H2'는 온라인 게임 '프로야구매니저'로 유명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심승보)가 만든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한 팀을 선택한 뒤 리그에 참여해 승부를 겨루는 재미를 담았다. 이 게임은 '프로야구매니저' 개발 총괄을 맡았던 강상용 개발본부장이 진두지휘해 출시 전부터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프로야구 H2'의 성공에 대해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게임 경험과 '프로야구매니저'를 장시간 서비스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만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바라보는 게임업계 시선 달라져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엔씨소프트는 상대적으로 모바일로의 체제 전환이 빨랐던 다른 대형 게임사 넥슨·넷마블게임즈와 달리 '후발주자'라는 우려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선보인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 블레이드'에 이어 '프로야구 H2'까지 성공시키면서 이 같은 우려는 깨끗이 씻게 됐다. 역할수행게임(RPG) 외에 스포츠 게임까지 흥행시키며 장르 다변화를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를 바라보는 게임업계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초부터 개발과 사업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안정적 성과를 이끌기 위한 토양을 마련했다. 주요 자체 개발작의 경우 '캠프' 단위로 구분해 캠프장이 김택진 대표에게 직보하는 등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하는가 하면, 사업 조직 역시 김택헌 부사장을 정점으로 하는 3개 센터를 구축해 서비스하는 게임의 장르와 플랫폼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프로야구 H2'의 경우 자체 개발작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더불어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작 게임을 전담하는 1센터가 사업을 맡았다. '파이널 블레이드'는 퍼블리싱 게임 담당인 2센터에서 전담하는 구조다.

엔씨소프트 측은 "조직별 독립성과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도입하는 등 회사 전반적인 체계를 모바일 게임에 적합하도록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리니지M'으로 정점 찍을까

게임업계는 3연타 '홈런'을 때린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리니지M'으로 정점을 찍을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오는 12일부터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하는 '리니지M'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원작 '리니지'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심민규 전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은 사실상 성공이 예정된 기대작으로 얼마만큼의 흥행 기록을 쓸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한 게임"이라며 "뒤늦게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에 뛰어든 엔씨소프트가 아무도 예기치 못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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