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SK인포섹이 국내 정보보안 전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2천억 원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2012년 1천억 원을 돌파한 뒤 2015년에는 업계 1위였던 안랩을 추월하더니 지난해에는 단숨에 매출 숫자 앞자리를 바꾸며 격차를 벌렸다. 올해도 15%대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31일 인포섹은 지난해 매출 2천2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은 전년대비 26.9%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1.8% 감소한 수치다. 매출 확대는 보안 관제, 컨설팅,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SECaaS)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포섹이 매출 1천억 원을 처음 넘은 건 2012년(1천34억 원) 신수정 대표(현 KT 전무) 시절이다.
이어 2013년에는 1천105억 원, 2014년 1천48억 원 수준을 유지하더니 2015년에는 1천578억 원으로 훌쩍 커졌다. 주력 사업 성장과 더불어 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기업인 비젠을 인수한 효과가 컸다.
앞서 인포섹은 2009년 매출 431억 원에서 기록한 뒤 2010년 629억 원을 거두며 처음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었다.
매출 1천억 원을 찍은 지 불과 4년만에 인포섹은 2천억 원대 매출에 진입하며 다른 보안 기업들을 크게 앞서게 됐다.
그간 보안업계에서 1천억 원대 매출 규모를 가진 회사는 인포섹과 안랩뿐이었으나 이제는 안랩 하나가 됐다. 안랩의 작년 매출액은 1천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해부터 안희철 대표 체제에 들어선 인포섹은 기분좋은 출발을 알리게 됐다.
지난 1월 인포섹은 기존 3개 부문으로 운영되던 사업 조직을 보안관제·IT 고객서비스 사업이 주를 이루는 'SOC사업부문'과 영업·솔루션·컨설팅 사업을 관장하는 '마케팅부문'으로 통폐합한 바 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대비 15% 성장을 목표로 뉴 ICT와 컨버전스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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