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갤럭시S8' 공개까지 열 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공개한다.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삼성전자가 처음 내놓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배터리 발화 이슈로 인해 무너진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현재 주력 스마트폰이 갤럭시S7 시리즈밖에 없는 삼성전자에게 숨통을 터 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디자인 변화에 눈길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만드는 데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출시 시기도 지난해 3월10일 출시된 전작 갤럭시S7과 비교했을 때 약 40일 늦었다.
삼성전자는 시간을 가지고 배터리 등 부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품질검사 절차를 강화하고 부품 전담 팀을 개설하는 등 조직적인 역량을 투입했다. 디자인적 변화도 꾀했다. 갤럭시S8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디자인 변화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대화면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18.5대9 비율의 커브드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여기에 '인피니티(Infinity)'라는 이름을 붙였다.
화면이 커진 대신 갤럭시S 시리즈의 정체성이었던 홈버튼이 사라졌다. 홈버튼 표면에 있던 지문인식센서는 후면 카메라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화면 상·하단 프레임은 검정 색상으로 통일됐다. 이는 홍채인식 카메라와 전면카메라, 조도센서 등 구멍처럼 보이는 부분을 감추고 디스플레이와 일체감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색상은 기기의 측면 두르고 있는 프레임과 후면에 들어간다. 블랙과 실버, 그레이, 블루 등의 색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능 얼마나 더 좋아질까
갤럭시S8 시리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지역에 따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895가 들어간다. 출시 지역에 따라 AP가 퀄컴의 스냅드래곤835로 대체되기도 한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도 핵심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측면 볼륨 키 하단에 빅스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용 버튼도 생길 예정이다. 빅스비는 음성 명령을 알아들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습관에 맞춰 스스로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에 있었던 홍채인식기능도 이어받았다. 여기에 안면인식 기능을 더해 인식 속도와 인식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에서 강조된 바 없는 오디오 기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갤럭시S8에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가 튜닝한 번들 이어폰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와 배터리에서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메라의 경우 전면카메라 성능이 500만화소에서 800만화소로 올라갔지만, 애플과 LG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들이 적극 채용하고있는 듀얼카메라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8이 갤럭시S7과 동일한 3천mAh, 갤럭시S8플러스가 갤럭시S7엣지보다 낮은 3천500mAh다. 앞서 배터리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에 수치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29일에서 30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 삼성모바일 유튜브 채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언팩 2017' 등을 통해 갤럭시S8 언팩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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