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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호남 대전', 文·安·李·崔 막판 지지 호소


文 "정권교체 책임" 安 "민주 뉴클릭" 李 "반칙 없는 세상"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이 27일 막을 올렸다. 첫 날은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향후 경선 레이스의 판세를 가를 호남 지역 경선이 펼쳐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현장투표에 참여할 대의원은 총 1천949명이다. 여기에 지난 22일 실시된 전국 250개 투표소 투표 호남 지역분, 25~25일 실시된 호남 지역 ARS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가 오후 7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대세론을 유지해 온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를 역전하거나 의미 있는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해 결선투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변수는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부산 대통령' 발언, 안 지사의 '선의' '대연정' 발언 등이다. 당 밖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전날 당 호남 지역 순회경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한 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각 주자들은 투표에 앞서 실시된 정견발표에서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재수생인 문 전 대표는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준비된 저 문재인이 정권교체를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의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낸 대통령, 호남 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겠다"며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 하고 9일 뒤 5.18 민주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동지들과 함께 목청껏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선의' 발언 논란을 의식한 듯 "열여섯 5.18 광주항쟁,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의혹을 품은 죄로 학교에서 제적되고 혁명의 길을 걸은 그 순간부터 저는 37년 민주당 역사에 충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제가 우클릭을 한다고 걱정하시는데 우클릭이 아닌 민주당의 '뉴 클릭'"이라며 "이 길로 가야만 안보 위기, 70년 분단의 역사, 경제 위기 앞에 어떠한 사회적 타협도 못 만들고 있는 정쟁의 역사를 끝낼 수 있다. 김대중·노무현 좌절의 역사를 극복하려면 저에게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2002년 노무현이 호남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됐고 역사를 바꿨다"며 "노무현이 못 다 이룬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이라는 꿈과 우리 모두의 꿈이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 드리겠다. 역사 상 최강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17대 국회의원, 재선 고양시장 국정경험을 토대로 북핵 위기, 사드 위기를 극복하는 준비된 평화 대통령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호남 지방자치 시대를 열 수 있는 자치분권의 전도사, 충분히 검증된 자치분권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광주의 아들로서 광주 정신과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해 정의로운 정부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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