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가 지난 10일 국내 시장에 무혈 입성했다.
아직까지 G6는 올해 나온 스마트폰 중 유일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 가운데 G6가 오는 4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출시하기 전까지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G6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3만건의 개통량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13일 이후의 개통량 집계치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출시 첫날 수준의 인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8대9 화면비, 멀티태스킹에 수월
G6는 5.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지만 5.3인치 화면이 들어간 G5와 크기가 비슷하다. 그만큼 공백을 줄였단 뜻이다. G5의 경우 전면부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70%지만, G6의 경우 이 비율이 약 79%에 달한다.
화면비는 18대9다. 반으로 뚝 자르면 정사각형이 되는 형태다. 기본 내장된 캘린더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경험(UX)도 이 화면비에 맞게 제작됐다. 캘린더는 화면을 가로로 눕히면 왼쪽에 달력이 뜨고 오른쪽에는 날짜별 스케줄이 나온다. 멀티태스킹도 16대9 화면보다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는 LG UX 6.0으로, 처음에는 아이폰처럼 앱 서랍이 없는 형태로 설정돼 있다. 이게 불편하다면 기존 LG전자 스마트폰처럼 앱 서랍이 있는 기본 UI로 변경 가능하다.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기능도 추가됐다. 꺼진 화면에서도 시간과 앱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화면이 LCD기 때문에 AOD가 어두운 공간에서는 회색 빛을 띤다.
G6의 두뇌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MSM8996Pro 스냅드래곤821이다. G5와 V20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20 대비 구동 속도가 약 10% 빠르다. LTE 통신 속도는 다운로드 시 Cat.12로 최대 600Mbps, 업로드 시 Cat.13로 최대 150Mbps까지 지원한다.
G6의 국내 출시 버전은 기본 저장공간이 64GB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저장공간은 52GB 정도다. 부족하다면 마이크로SD카드로 256GB의 추가 용량을 확보 가능하다. 램(RAM)은 4GB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메모리는 3.7GB 수준이다.
◆여행하기 좋은 카메라
G6의 전면카메라는 100도의 화각으로 여러 명의 인물을 동시에 촬영하거나 사용자 뒤에 있는 배경을 담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후면카메라는 125도 광각카메라와 71도 일반각카메라로 구성됐다.
후면카메라에서 전작 G5보다 나아진 점은 렌즈가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일반각카메라와 광각카메라 모두 1천300만화소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G5의 경우 한 쪽은 1천600만화소, 한 쪽은 8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렌즈를 서로 바꿀 때 속도가 다소 느렸다.
카메라 사진 비율은 처음에 18대9로 설정돼 있지만 16대9나 1대1로 변경 가능하다. 사진 비율을 16대9로 바꾸면 화면 상단에 남는 공간에서 최근에 찍은 사진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스퀘어카메라에서는 1대1 비율의 사진을 바로 촬영 후 편집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다.
알려지지 않은 카메라 기능 중에서는 '360도 카메라'가 볼 만 하다. 여행 중 주변의 모든 풍경과 분위기를 담아내고 싶다면, 360도 카메라 모드를 켜고 셔터 버튼을 터치한 뒤 제자리에서 천천히 한 바퀴 회전하면 된다. 사진에 가상현실(VR) 영상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밖에도 음식 모드를 켜면 화이트밸런스를 수동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음식점에 갔는데 조명이 푸른 빛을 띠면 다소 맛이 없어 보인다. 여기서 조명 빛을 노란색에 가깝게 조절하면 식욕을 돋구는 먹음직스러운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식탁을 전체적으로 담고 싶다면 광각카메라를 이용하면 된다.
배터리는 3천300mAh로 G5에 비해 약 500mAh 늘었다. 퀄컴의 퀵차지3.0 기술이 반영돼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포트는 위아래 구분이 없는 USB C타입이다. 이 밖에도 IP68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기기가 더러워지면 물로 세척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상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되는 편의 기능인 18대9 화면비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전후면 광각 카메라 등을 탑재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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