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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 朴 대통령, 헌정 첫 탄핵 대통령 '우려'


콘크리트 지지율 30% 자랑했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에 4% 기록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외치며 취임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을 받아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대통령이 될 위기에 휩싸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과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인물로 꼽혀왔다.

지역 맹주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영남 지역에서의 강력한 기반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보수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야권으로서는 쉽게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다.

여러 악재를 거듭하면서도 30% 이상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취임 초기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 등이 낙마하는 등 인사 검증 논란이 일면서 1년차 1분기 평균 지지율이 42%에 그쳤지만 2분기 지지율이 51%, 3분기 지지율이 60%로 회복됐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라는 정권 차원의 도덕성을 흔들 수 있는 사건으로 야권이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서도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2년차에는 세월호 사건이라는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 일어났나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이어졌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높았다. 2년차 1분기 박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55%, 2분기에는 50%, 3분기 44%, 4분기 44%로 4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3년차에도 30% 후반과 40%대 지지율이 유지됐다. 메르스 사태와 연말정산 대란으로 1분기 지지율 평균이 34%, 2분기 36%로 떨어졌지만, 3분기에는 38%, 4분기에는 43%로 회복됐다.

4년차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안보 위기가 증폭되면서 1분기 평균 40%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와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 형성으로 2분기 33%, 3분기 32%를 기록했으나 점차 터져나온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4분기에는 평균 12%의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박 대통령은 한국갤럽 조사 사상 최저 지지율인 4%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회 탄핵소추 의결의 방아쇠를 당긴 최순실 국정농단의 전조는 많은 곳에서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내내 불통과 만기친람형 국정 운영, 이에 따른 위기 대응에 취약한 모습들이 계속 지적됐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집권 2년차에 터진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은 최순실 사태의 전초전이었지만, 청와대는 이를 '루머'라고 무시했다. 이 당시 자정 작용이 발동됐다면 최순실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4주년 맞았지만 靑 별다른 행사 안 잡아

취임 4주년을 맞았지만 청와대는 별다른 행사를 갖지 않고 막바지에 이른 탄핵 심판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을 27일로 잡은 가운데 대통령이 마지막 변론에 직접 참여해 입장을 밝힐지가 우선 관건이다.

박 대통령이 협조하겠다고 했던 특검의 대면조사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헌재의 마지막 변론에도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한 채 탄핵 심판을 맞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재에 출석한다면 헌법재판관들과 국회 측 소추위원들의 신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그동안의 대국민 담화 등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재판부와 소추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예상 외의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의 결론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임기 만료일인 3월 13일 이전에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은 청와대는 너무나 냉랭한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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