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의류건조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매출 상승세를 넘어 필수 가전 대열에 합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 30만~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류건조기 시장의 성장 요인은 주상복합, 발코니 확장 등 주거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실내에서 옷을 말리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의류건조기 시장에서는 기존 건조기의 단점을 보완한 전기 히트펌프식 건조기가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의류건조기 매출에서 전기 히트펌프식 제품의 비중이 약 7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의 가스식과 전기 히터식은 각각의 단점을 가지고 있어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스식의 경우 집 벽면에 배관 설치를 위한 타공이 필요했으며, 사용자들은 이사할 때마다 새로 시공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전기 히터식의 경우 가스식에 비해 2~3배 높은 비용과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이 손상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전기 히트펌프식은 설치의 편의성과 유지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드럼세탁기와 상하로 설치할 수도 있어 공간 활용에 용이하다.
LG전자의 경우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존보다 용량을 늘린 신제품 'LG트롬건조기(RH9WA, RH9SA)'를 1월부터 출시해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또한 오는 3월 신형 의류건조기를 출시해 경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에누리닷컴 관계자는 "의류건조기는 '1가구 1건조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생활가전"이라며 "그 중에서도 전기 히트펌프식 건조기는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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