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에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연루됐다는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와 관련, 북한 당국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북한 소행으로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체포된 1명을 포함해 도주한 4명의 용의자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말레이시아 정보당국의 발표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사건의 배후가 최종적으로 북한임이 밝혀진다면 북한의 반인륜적 행위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의 발표는 국가기관의 수사결과 중간 발표인 만큼 신뢰할 만 하다"며 "미확인 보도지만 북한 국적 용의자 일부가 북한에 도착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제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관련됐다면 수사에 협조하는 게 국제법 상 당연한 관례"라며 "김정은이 김정남의 죽음을 슬퍼해 밤새 울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밤새 울 때가 아니라 진상을 밝힐 때"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만약 북한의 일부 인사들이, 혹은 조직적으로 관련된 게 사실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이 분제를 북한 인권 관련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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