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중국의 왕홍 지형은 변했다. 단순히 팔로우 수가 많고 얼굴이 예쁜 왕홍을 소개해달라는 기존 인식에서 변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전문성을 가진 왕홍을 선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17일(금) 아이뉴스24 주최로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서 열린 'IT Issue Focus 2017(IIF 2017)'에서 원아시아(OneAsia) 유재석 선임에디터(Senior Editor)는 대 중국 마케팅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왕홍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정확한 인식과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왕홍 경제'라는 신조어를 이끌어낸 이들의 잠재적 시장 가치는 580억 위안(약 10조원)에 이른다. 모바일 환경 속에서 급성장한 왕홍의 출현은 미디어커머스 시장에 최적화 과정을 겪으며 2015년 기준 200개 플랫폼, 2억명의 팔로우를 생성하는 힘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라이브 플랫폼에서 수다 중심(46.15%)의 생방송 진행하는가 하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왕홍의 출현을 앞당기며 왕홍 전체 수익원의 절반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최근에는 1인 미디어 등 전문성을 가진 콘텐트형 왕홍(KOL)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를 가진 왕홍들은 일반적 왕홍과 비교우위에 서면서 확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추세다.
황홍경제의 주요한 변화상은 수익창출의 극대화를 위해 관리자 개념의 새로운 에이전시 도입을 앞당겼다. 실제 생방송형 왕홍 중 60%는 팀을 이뤄 방송을 진행 중이며, 이중 36%는 에이전시를 통해 활동 중이다. 전문적 콘텐츠를 가진 KOL과 예능감이 뛰어난 일반 왕홍 간 황종연횡도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왕홍이 커머스 생태계 변화를 이끌면서 자신에게 특화된 커머스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최근의 변화다.
유 선임에디터는 왕홍의 미래는 "라이브, 텍스트, 음성 등 이들이 가진 콘텐츠 기반이 점차 교차점을 찾으면서 경계가 좁혀지는 추세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형·의료·뷰티·의류·생활용품 등 왕홍의 전문성 강화와 브로커, 전문 기획사의 등장, 새로운 미디어플랫폼 등장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등 요인으로 인해 왕홍 생태계가 점차 복잡, 다단화 단계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국 기업들은 이런 중국 내 왕홍의 지형변화를 무시한채 단순히 팔로우가 많고, 외모가 뛰어난 왕홍만 찾는 단계에 머물러있다는 데서 실패의 원인과 문제점을 찾았다. 유 선임에디터는 "에이전시에 모든 것을 맡길 것이 아니라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제품에 최적화된 황홍을 찾아야 승산이 있다"며 "여기에서 한 발 나아가 우리 실정에 맞는 왕홍 운영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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