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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삼성의 규모, 하만의 기술…전장업계 '맘모스'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 "빠르면 올해 중반에 인수 절차 마무리"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전장사업만 계속 하다 보니 산업의 규모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보다 큰 규모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죠.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 많은 유통채널을 갖고 있고, 반도체·디스플레이·오디오 등에 강점이 있어 저희와 궁합이 맞는다고 봅니다.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시장에서 큰 파급력이 있을 겁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14일 이사회에서 인수를 발표한 미국의 자동차 전장업체다. 하만은 라스베이거스 하드락호텔에 약 440평 규모의 전용 전시관을 마련해 차량용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등의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관은 거래선과 일부 언론에게만 공개됐다. 이곳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커넥티드 서비스(Connected Services) ▲오디오(Branded Audio)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럭셔리(Luxury) 등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하만이 이날 선보인 기술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Telematics), 무선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 솔루션 등이다. 보유 중인 오디오 브랜드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뱅앤올룹슨 등의 오디오 제품도 소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카용 전장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매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완성차 시장 성장률인 2.4%의 5.4배에 달하는 고속 성장이다.

스마트카용 전장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분야도 매년 9%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450억달러 규모였던 커넥티드카 시장이 2025년에는 1천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가 전개해온 전장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이었다. 향후 폭풍 성장이 예고되는 전장사업분야를 전체적으로 아우르기 위해서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메틱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하만의 인수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와 ICT가 융합한 스마트카가 부상하면서 삼성전자는 자동차가 ▲모바일 ▲웨어러블 ▲가전기기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카 관련 전장사업을 하만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5G 통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부품 ▲사용자경험(UX) 기술 ▲모바일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하면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가상현실(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 기술과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현재 하만을 인수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통과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 아직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올해 중반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재 경영진에 의해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회사의 핵심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면서 커넥티드카 외로도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시스템, 솔루션 등의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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