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의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이후 과도기를 지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25일 열린 제34기 정기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https://image.inews24.com/v1/46ea222569bb4d.jpg)
서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은 불안정한 정세와 더불어 국내 정책변화 관세 이슈 등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내 증시도 전반적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셀트리온은 주요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신규 제품 판매 개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등 탄탄한 성과 및 미래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34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5개 안건이 의결됐다. 이달 사내이사 인기가 만료된 서 회장은 재선임되며 임기가 2년 연장됐다.
서진석 대표는 "서 회장은 셀트리온 설립 이후 위탁개발생산(CDMO),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해외 직판체계 구축 등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난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 뚫고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주총에서는 일부 주주의 불만도 제기됐다. 한 주주는 "지난해 짐펜트라 예상 매출을 65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난 것인지 설명해달라"며 "예측 실패의 원인과 출하량 수치를 왜 공개하지 않는지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짐펜트라는 지난해 3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서 대표는 "지난해 배운 것이 유럽과 달리 미국 시장이 복잡했고 단계마다 준비가 오래 걸렸다"며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고, 짐펜트라의 잠재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은 만큼 올해부터는 충분한 퍼포먼스(숫자)를 통해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정진 회장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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