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판단 승복' 국힘에⋯민주 "피노키오도 울고 갈 거짓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2차 준비 기도회에 참석해 있다. 2025.3.16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단에 승복한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피노키오도 울고 갈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마은혁 재판관의 임명을 막으려 꼼수를 부리고, 헌재 앞에서 24시간 탄핵 반대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온갖 방법으로 헌재를 노골적으로 협박한 것을 온 국민들이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양심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내란에 맞섰던 민주당의 삼족을 멸해야 한다는 전한길을 국회로 부르고, 헌재를 쳐부수자고 선동하던 국회의원들의 당적이 어디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밟아 밟아'라고 소리치며, 헌재를 날려버려야 한다는 등의 광기와 폭언이 난무하는 집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버젓이 참석해, 군중을 선동하고 폭동을 조장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왜 징계조차 없나"라고 했다.

황 대변인은 "헌재 판단 승복을 운운하기 전에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라"며 "본심이 다른 곳에 있는 게 뻔히 보이는데 공식 입장이라며 승복이라는 말을 내뱉고 있으니 국민 보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법치에 대한 상식과 헌법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재판관 임명 △서천호·윤상현 의원 제명 △나경원 의원 등 징계 조치를 관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