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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되어, 인류 곁으로 다가오는 '달 먼지' [지금은 우주]


NASA-블루 고스트, 새로운 탐사 도전

달 표토를 이용한 자원화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한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우주과학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달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달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곳에서 달에 있는 것을 인류의 생존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올해 달 탐사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III’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민간 달 착륙선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 고스트’를 발사한 바 있다. 오는 3월 2일,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는 45일 동안 비행한 뒤 오는 3월 2일쯤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사진=NASA]

달은 대기권이 거의 없어 소행성과 유성우 충돌이 잦은 곳이다. 달의 곳곳에 구멍처럼 보이는 것(크레이터)은 대부분 이런 현상으로 발생한다.

1969년 아폴로 11호 착륙선과 우주비행사가 달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을 때 달 먼지가 뽀얗게 솟아 올랐다. 리골리스(Regolith)라고 부르는 달 표토의 ‘달 먼지’ ‘달 돌가루’이다. 리골리스는 태양복사에 의해 정전기적으로 충전된 입자들이다. 방사선과 정전기를 갖고 있어 위험하다. 우주복을 훼손하고 우주선에 달라붙어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블루 고스트가 달 표면에 착륙해 연구하는 것 중 ‘달 먼지’가 포함돼 있다. ‘달 먼지’를 통해 인류가 달에 정착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아폴로 15호가 1971년 달 궤도에서 찍은, 초승달처럼 보이는 지구. [사진=NASA]

블루 고스트가 착륙하는 지점은 달의 북동쪽에 있는 폭 300마일(약 482km)의 분지 ‘위난의 바다(Mare Crisium)’이다. 이 지역은 고대 소행성 충돌로 채워진 크고 어두운 현무암 평원이다.

마이클 요한센(Michael Johansen) NASA 박사는 “달의 먼지가 많은 환경은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중 우주인들이 직면한 큰 과제 중 하나였다”며 “우주복은 물론 계측기 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요한센 박사는 “달에 우주선이 착륙하면 달 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그곳에 착륙한 모든 것에 먼지가 쌓인다”며 “이번 블루 고스트 착륙선은 달 먼지의 이 같은 분산을 연구하고 이를 완화하는 솔루션을 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 먼지’를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 달에 인류가 거주 공간을 만들고, 건물을 짓고, 식물을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 표토를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우주선과 우주인에 영향을 미치는 악영향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NASA 관계자는 “(달 먼지를 분석해) 현장 자원 활용, 표면 전력, 달의 밤 생존을 포함한 다른 핵심 역량 분야와 함께 표면 인프라 개발에서 먼지의 역할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달 먼지 연구를 통해 달에 건물을 짓고, 식량을 생산하는 기초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NASA]

무엇보다 인류가 달에 정착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식량 마련이 중요하다. 이번 ‘달 먼지’ 분석에는 달의 표토를 이용해 인류가 달에 거주하면서 확보해야 할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로도 활용한다.

‘달 먼지’를 분석하는 것은 더 깊은 우주에 있는 화성을 연구하는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NASA 측은 “달 먼지에 대한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는 능력은 달 임무뿐만 아니라 화성 임무에서도 중요하다”며 “달과 마찬가지로 화성 먼지 또한 자원화하거나 식물을 키우는 토양으로 사용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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