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 30대 회사원 A씨는 아침마다 카드 앱에서 '실적 충족 조회' 메뉴를 확인한다. 체크카드·신용카드를 각 2개씩 쓰는데, 한 카드당 30만원씩만 쓰는 게 목표다. 실적만 쏙쏙 뽑아서 피킹률(사용금액 대비 혜택)을 높이기 위해서다.
28일 업계 1위 신한카드의 홈페이지와 앱에서 '내 카드 실적·혜택' 서비스 조회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23년 1월보다 202% 증가했다. 1년 전인 2023년 말과 비교하면 93%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상품 서비스를 정확히 파악하고 카드를 이용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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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9개 카드사는 카드 실적·혜택 기준에 도달했는지 알려주는 '실적 충족 조회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달 카드 이용 금액을 정리하는 대신 카드사의 실적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적에 필요한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각 카드 혜택에 따라 세금·공과금 같은 업종은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카드 이용 전 확인 사항'으로 공지하지만, 소비자가 실적 인정 금액을 일일이 계산하기는 어렵다"며 "카드사의 실적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편하다"고 말했다.
비씨(BC)카드는 페이북 앱에서 '실적 충족 현황'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표금액을 10·30·50·100만원 단위로 설정한 뒤 목표금액을 달성하면 알림을 준다. '목표금액 알림' 서비스를 하는 건 카드사 중 비씨카드가 유일하다.
다른 카드사 8곳도 홈페이지나 앱에서 카드 실적 충족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3대 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도 이런 조회·알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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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적 충족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카드의 특정한 혜택(공항 라운지 이용 등)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카드의 실적 금액 도달까지 필요한 금액과 부족한 금액도 뜬다.
주의할 점은 일부는 2~3일이 지나야 카드 실적이 잡힌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요즘, 해외 가맹점·해외 직접구매 이용 건이 대표적이다. 결제 취소 건, 무승인 결제 건(대중교통·이동통신)도 있다. 모두 카드사에 매출전표가 접수된 뒤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카드 실적 금액으로 인정되지 않는 건도 있다. 일부 서비스에 따른 상품권·공과금·수수료·이자·연회비로 낸 금액이나 포인트·할인 서비스 적용 금액이 대표적이다. 해당 카드사의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정확한 실적 금액을 알 수 있다.
카드업계는 고물가와 불경기 속 조달 비용이 늘자 '알짜카드(혜택이 좋은 카드)'를 줄이고 있다. 혜택이 줄자, 매달 택시·커피·영화·편의점 등 업종별로 이용한 금액을 정리하는 '짠테크(짠돌이+재테크)족'도 같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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