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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더 빨리"…불붙는 '배송 전쟁' [격변의 이커머스]


컬리, 주문 1~2시간 내 배송하는 '컬리나우' 도입 예정
"당일배송, 플랫폼 생존에 필수"…쿠팡발 서비스 확산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유통업계의 배송 속도 경쟁이 뜨겁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차이나+이커머스)가 저렴한 가격 앞세워 몸집 키우기에 혈안인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빠른 배송으로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컬리 김포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컬리 김포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주문 후 1~2시간 내 상품을 배송하는 퀵커머스 브랜드인 '컬리나우'를 이르면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컬리는 이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도심형 물류센터(PP센터) '컬리나우 DMC점'을 설치하고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직원을 모집하며 서비스 도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나우' 도입 시기를 6월 말이나 7월 초로 계획하고 있다. 서울에 우선 도입해 테스트를 거친 뒤 지역 확대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주문 다음 날 새벽에 배송되는 '샛별배송'을 운영하고 있는 컬리는 '컬리나우'를 통해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일 배송은 이제 당연한 필수 서비스로 정착해 가는 분위기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당일 배송을 하고 있다.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그날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기사가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배송기사가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당일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오늘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을 시작했다.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물류 데이터 및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으로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된다. 현재 당일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온도 익일배송 서비스 '내일온(ON)다'를 새롭게 선보였다. 평일 오후 4시까지 구매하면,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에서 구매한 모든 상품을 한 번에 담아 전국 어디든 다음 날까지 택배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2014년 쿠팡이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도입하고 '배송 혁명'을 일으킨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속도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배송시간 단축 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보면서도 이 같은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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