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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점 성공신화' 최병오 형지 회장…온라인에서도 통할까


골프웨어 자회사 까스텔바작 통해 온라인 시장 도전…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론칭도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가두점에서 시작해 1조 원대 패션 공룡으로 성장한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이 골프웨어 자회사였던 까스텔바작을 통해 온라인 패션 시장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2의 가두점 신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작은 지난 상반기 318억 원의 매출과 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38.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력 사업인 가두점이 큰 매출 타격을 입었음에도 이 정도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선방'으로 평가받는다.

까스텔바작이 온라인 시장에서 제2의 가두점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까스텔바작이 온라인 시장에서 제2의 가두점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까스텔바작의 '선방'은 온라인 시장이 이끌었다. 까스텔바작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6%에서 올해 들어 12%로 두 배 늘었다. 또 오는 2021년에는 2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까스텔바작은 모회사 패션그룹 형지가 아직 오프라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신유통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으며, 골프가 최근 젊은 층에게도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는 트렌드를 겨냥해 집중적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까스텔바작의 진화는 내년에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까스텔바작은 내년 봄·여름 시즌 신규 캐주얼 브랜드를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론칭할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트릿 캐주얼 웨어를 다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론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까스텔바작은 골프웨어 브랜드를 넘어 캐주얼 브랜드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사업 구조 재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까스텔바작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전체 오프라인 매장 수를 175개에서 160개로 줄이며 수익성 개선을 도모했다. 또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함과 함께 글로벌 사업 강화, 신규 브랜드 론칭을 이어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중장기적 변화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까스텔바작은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과 중장기적 사업 전략을 통해 내년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캐주얼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고, 대만·중국·프랑스에서 라이센서로서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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