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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지핀 노트북 수요…삼성·LG, 신제품 경쟁 치열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확산에 수요 폭발…삼성·LG, 신제품 앞 다퉈 공개

모델들이 'LG그램 16'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모델들이 'LG그램 16'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LG 등 국내 업체들이 수능 이후 맞은 노트북 시장 성수기를 겨냥해 신제품 출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택 근무 확산 및 온라인 수업 전환 등의 영향으로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에 이를 잡기 위한 각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6일 오후 9시에 공식 유튜브를 통해 2021년형 'LG 그램(gram)' 신제품을 공개했다.

공개 영상에는 인기 가수 '헨리(Henry)'가 등장해 그램의 특장점을 상품기획, 디자인, 개발 담당자들에게 직접 듣고 그램송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았다. 또 유명 IT 유튜버 비노트(B-NOTE)가 언박싱(Unboxing) 하며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LG 그램 16'의 휴대성, 디자인, 성능, 대용량 배터리 등의 특장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트북 수요가 많은 MZ세대를 겨냥해 신제품 론칭 행사를 기존과 다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이들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론칭 행사 시간도 오후 9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LG전자 유튜브 캡처]
[사진=LG전자 유튜브 캡처]

'LG 그램 16'은 무게가 1천190g에 불과해 세계 기네스 협회로부터 '세계 최경량16형 노트북'으로 인증받았다. 가벼운 무게에도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LG 그램 16'은 16:10 화면비의 WQXGA(2560x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15.6형 크기의 F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 화질이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다. 또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 충족해 색 표현도 풍부하고 자연스럽다.

디자인은 미니멀한 아름다움과 견고함이 장점이다. 특히 직각으로 마감된 모서리에서는 단아한 세련미가 배어 나온다. 화면부와 키보드가 연결되는 힌지 노출을 최소화 해 화면 몰입감이 높아졌다. 대화면 16형 디스플레이임에도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성도 좋다.

또 'LG 그램 16'은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Tiger Lake)를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약 20% 빨라졌다. 또 인텔의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 아이리스 엑스이(Iris Xe)도 장착해 고화질 영상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실감 나는 게임 환경도 지원한다.

여기에 인텔이 제시하는 차세대 노트북의 새로운 규격인 '인텔 EVO 플랫폼' 인증을 획득해 강력한 퍼포먼스,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빠른 충전기능 등을 갖췄다. 또 미국 국방부 신뢰성 테스트(MIL-STD, Military Standard)의 충격·먼지·고온·저온·진동·염무·저압 등 7개 항목을 통과해 내구성도 좋다.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쿼츠 실버', '옵시디안 블랙' 등 총 3가지로 출시된다. 출하가는 209만 원(16Z90P-GA50K 기준)으로 모델별로 상이하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더욱 세분화시켰다. 대화면 노트북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14·15.6·17형 크기에 이어 16형 모델인 'LG 그램 16'까지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 판매량 가운데 15형 이상 대형 제품은 전체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노트북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가운데 15형 이상 대화면의 비중이 75%를 넘어섰다. 17형 이상 비중도 10%에 달했다.

이에 LG전자는 올 초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최소형 모델인 13형 제품을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반면 지난해 처음으로 17형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16형 제품까지 출시함으로써 앞으로 초경량·대화면의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선형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담당은 "LG 그램은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초경량·대화면 트렌드를 선도해왔다"며 "새롭게 선보인 'LG 그램 16'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갤럭시 북 플렉스2'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갤럭시 북 플렉스2'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삼성전자도 조만간 2021년형 '갤럭시 북' 시리즈를 공개한다. 지난해에는 2020년형 '갤럭시 북 플렉스'와 '이온'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투인원(2 in 1) 노트북 '갤럭시 북 플렉스'의 후속작인 '갤럭시 북 플렉스2 5G'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신제품에 인텔 i7 11세대 프로세서와 16GB 램(RAM)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13인치 기준으로 1.29kg의 가벼운 무게와 1천300만 화소 카메라(키보드 상단)·720p HD 카메라(전면)와 512GB 저장용량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칩이 탑재됐으며, HDM1 1개·썬더볼트 4개·USB-C포트 1개 등 다양해진 포트 구성도 눈길을 끈다.

갤럭시 북 플렉스 시리즈는 360도 회전하는 터치 디스플레이와 'S펜'이 탑재돼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노트북 중 처음으로 QLED 디스플레이를 넣어 컬러 볼륨 100%의 색상 표현도 가능하다. 업계에선 전작 처럼 15인치 모델도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크롬OS'를 탑재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드디스크 없이 PC 대부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크롬북' 신제품인 '갤럭시 크롬북'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초에는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끌어올린 '갤럭시 북 고'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사진=롯데하이마트]

이처럼 각 업체들이 다양한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확산된 영향이 컸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재택근무를 도입하지 않던 중소·중견기업까지 재택근무 대열에 속속 합류하면서 노트북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64만2천811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도 판매량이 40%가량 늘었다. 또 올 4분기 전 세계 노트북을 포함한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IDC 측은 관측했다.

IDC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도 PC 출하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이 변화되며 오는 2024년까지 평균 1.4%로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성수기로 불리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최근 판매량은 더 늘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수능일인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PC 제품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시장 성장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 에이수스, 레노버 등 제조사들의 경쟁은 내년에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외산 업체들의 국내 시장 침투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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