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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진실은폐 MBC, 본인들이 들이대던 '직장 내 괴롭힘' 잣대 스스로에게 대보라"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유승민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과 관련해 MBC의 태도를 거세게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MBC가 故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 의혹' 사건을 대하는 입장과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그는 "지난해 9월 고인의 죽음 이후 MBC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료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부고도, 기사 한 줄도 없고 자체 진상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 녹음, 카톡대화 등이 발견된 즉시 반성과 사과를 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유족들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은 기가 막힌다. 의혹이 알려진 즉시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 고통받다 세상을 등진 오요안나 씨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 아닌가"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아울러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직장내 괴롭힘 의혹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측을 향해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다. 진실을 밝히고 회사와 가해자가 책임져야 할 일을 'MBC 흔들기'와 '준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입틀막하려는 정치적 음모' 아닌가"라며 MBC의 행태를 거듭 질책했다.

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5월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MBC는 어떠한 비판도 해서는 안 될 성역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유 전 의원은 "MBC가 해온 보도들은 '흔들기'와 '준동'이 아니고 MBC에 가하는 비판은 '흔들기'와 '준동'이라는 이중잣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보도에 따르면 MBC는 '고인의 생전 대화나 업무내역 등 확인을 거쳤다. 고인의 명예를 위해 반론 등 대응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한다. 조사 착수도 안 했다더니 무슨 조사를 어떻게 했다는 것인가. 고인 명예를 위해 고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봐주고 있다는 것이냐. 아주 교묘한 말장난으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끝으로 "MBC의 진실은폐, 면피, 위선과 이중성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동안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MBC의 수많은 보도들은 다 무엇이었나. 이러고도 MBC 스스로 진실을 보도하는 방송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며 "MBC 방송에서 준엄하게 들이대던 '직장내 괴롭힘' 잣대를 스스로에게 대보라"고 지적했다.

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진=SNS 캡처]

고인인 오 씨는 앞서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모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가 확산하자 MBC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관리자에게 알린 적은 없었다. 유족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이른 시일 안에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의 준동에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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