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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5%로 추락…헌정사상 최저


대통령 직무 '잘하고 있다' 5% vs '잘못하고 있다' 89%

[이영웅기자]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의 퇴진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떨어졌다. 이는 역대 대통령 최저치로 사실상 통치불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11월 1일~3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5%로 지난주 조사 (17%)보다 무려 12%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9월 4주차 이후 6주째 하락, 한 자릿수까지 곤두박질치며 정권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다.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9%로 지난주 조사(74%)보다 15%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TK) 지역에도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사상 최대치인 8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의 79%가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1%로 지난주 조사(29%)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 역시 지지율이 13%를 기록, 지난주 조사(12%)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11.2개각을 강행하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18%로 지난주 조사(26%)보다 8%포인트 급락했다. 비박계 중심으로 당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이를 거부하는 등 당 내홍이 심화되면서 여권 지지자들이 급격히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1~3일 전국 성인 1천5명에게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27%(총 통화 3,737명 중 1천5명 응답 완료)였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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