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터키에 300억 투자 '스판덱스 공장' 증설

[양태훈기자] 효성그룹이 4일 터키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 유럽과 중동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최근 유럽·중동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 기존 생산라인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이 예상되기 때문.

이에 효성그룹은 지난달 터키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 2천700만 달러(한화 300억원)를 투자해 기존 공장부지 내 8만7천 제곱미터(㎡) 규모의 신규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효성그룹은 내년 상반기 내로 프로젝트를 완료, 터키 이스탄불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량을 5천 톤(t) 가량 확대해 터키 스판덱스 연간 생산량을 2만5천 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7년 상반기께 연간 1만6천 톤 규모의 중국 취저우 스판덱스 신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효성그룹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22만1천 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조현준 효성그룹 섬유PG장(사장)은 "세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 유럽과 중동 시장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 이를 위해 이번 증설을 결정했다"며, "소비자 만족을 위해 스판덱스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그룹은 이번 증설로 자사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의 시장 점유율이 31%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지난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이후, 크레오라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지난 6년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