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언뜻 생각하기에 검색엔진 회사인 구글이 자동차에 투자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정보를 정리해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구글의 사업 전개 패턴을 선(線)적으로 연결한다면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 또한 정보 취합의 중요한 통로인 만큼 구글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업화의 수단임을 이해할 수 있다. 구글이 인공지능은 물론 심층 학습, 우주 산업, 유전공학 등 첨단 테크놀로지 사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 또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신간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는 명문대를 중퇴하고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후 일본을 구할 기업가 베스트 10에 선정된 사토 가츠아키의 통찰을 담은 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사고방식과 지식으로 무장해야 미래를 앞서갈 수 있는지 짚었다.
사토 가츠아키는 일본 와세다 대학 법학부에 입학했으나 대학 교육의 한계를 깨닫고 2007년 중퇴 후 스타트업 '미탭스'를 창업해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미래의 비즈니스가 구글,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주도할 것이라 예견하고 독학으로 프로그램을 배워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했고 미탭스는 일본 스타트업 역사상 최고 액수인 5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미탭스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사토 가츠아키는 28살에 '2014년 일본 최고의 스타트업 CEO', 29살에 '2015년 일본을 구할 기업가 베스트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탭스는 현재 세계 8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그의 고객사 가운데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네이버 라인, 카카오, 바이두 등 국내외의 세계적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그는 미탭스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2014년 온라인 결제 사업에 진출했으며 기계학습과 우주 산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래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사토 가츠아키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테크놀로지의 역사를 연속선상에 놓고 분석해 변화의 패턴을 찾아냈다.
테크놀로지의 역사를 인간이 가진 몸과 지성(뇌)의 확장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하면서 그 확장이 어떻게 전개돼 왔고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논했다.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는 20대의 사업가가 내놓은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지식과 촘촘한 논리, 대담한 통찰로 가득 차 있다.
(사토 가츠아키 지음, 양필성 옮김/스몰빅인사이트, 1만5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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