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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국 배터리 인증 탈락 영향 제한적"


신한투자 "양산개시 1년 미만 탓…기간 충족시 인증 가능"

[윤지혜기자] 삼성SDI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진 못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앞서 중국 공업화신식화부는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업체' 31곳을 발표했다. 여기에 삼성SDI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내륙에서 조업 시작 1년이 지나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애널리스트는 "4차 인증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쉬우나 이번 탈락 이유가 양산 개시 시점 후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3분기 내로 그 요건을 충족시키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SDI가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샘플 가동을 시작한 건 7월, 고객사로의 매출을 일으킨 건 9월, 준공식은 10월"이라며 "중국 당국이 말하는 양산시점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7~10월에는 자격이 갖춰지는 셈이다. 단기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정식 승인이 나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인증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해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예상매출 9천586억원 중 중국에서 생산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거의 대부분 전기 버스용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승용차, 트럭, 전기버스의 비중이 비슷하다"며 "5차 인증 시기에 인증이 된다면 사실상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1~5위 업체 중 인증을 받은 업체는 BYD뿐이며 인증을 받은 57개 업체 중 국내 배터리 업체보다 기술력과 레퍼런스가 앞서는 업체는 한 군데도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증에 탈락한 국내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가 2018년부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보조금 지급 중단 사실은 아직 확정돼지 않았다"며 "삼성SDI·LG화학 등 국내 업체는 탈락 관련 사항을 보완해 차기(8월 예정) 5차 심사에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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