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우시 공장 가동…'세계 PV Paste 공략'

[양태훈기자] 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세계 태양광 페이스트(PV Paste)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우시 공장 가동에 나선다.

24일 삼성SDI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태양광 페이스트 생산라인을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월 40톤(t)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향후 월 100톤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방침으로,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업체의 70% 이상이 중국 현지에 위치한 만큼 중국 영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페이스트는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태양전지의 핵심 전극소재다.

삼성SDI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의 전극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10년 태양전지용 페이스트 사업에 진출, 지난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중국 우시 공장을 거점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신흥 태양광 시장으로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송창룡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은 "우시 공장 가동과 고효율 태양전지에 적용되는 신제품 출시로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며, "이를 통해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시장 리더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56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20년 85기가와트로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