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세계 최강이자 디펜딩 챔피언 SKT T1이 CJ 엔투스와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SKT와 CJ는 2일에 열리는 '2016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올해 SKT는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받은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IEM 10 월드 챔피언십 전승 우승에 이어 스프링 시즌도 우승하며 롤챔스 3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작년에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까지 제패하며 LOL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서머 시즌 역시 SKT는 ROX, kt와 함께 3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과 '뱅' 배준식의 캐리력은 건재하며 '울프' 이재완의 공격적이면서 정석적인 서포팅 능력은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탱커 메타인 현재 '듀크' 이호성은 단단하게 탑을 지키고 있으며 '블랭크' 강선구는 기복이 있긴 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정글러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메타에 SKT가 잘 적응했을지가 관건이다. 6.8 버전으로 진행된 MSI와 이번 경기까지 SKT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주에 불과하다. SKT가 6.10 버전에 적응하지 못했다면 지난 스프링 시즌 1라운드에서 7위까지 밀렸던 것처럼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벵기' 배성웅이 오랜 침묵을 깨고 출전할 것인지도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6.10 버전에서 정글러 아이템 '잿불거인'의 성능이 향상됐고 배성웅이 잘 다루는 렉사이와 엘리스가 이전보다 자주 등장하고 있다. '더 정글' 혹은 '더 협곡'으로 불리며 칭송받던 배성웅이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SKT는 이전보다 더 많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도 세계 제패를 노리는 SKT. MSI 이후 SKT가 얼마나 준비했고 6.10 버전에 얼마나 적응했는지 이번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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