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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음은 중국"…몰려가는 SW 기업들


알서포트·티맥스소프트·시스트란 등 중국 공략 박차

[김국배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SW 기업들의 해외 진출 무대는 주로 일본이었다. 쉽진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리적 위치 등의 조건에 힘입어 일부 기업들이 성과도 냈다. 최근에는 일본에 이어 중국이 차기 전략지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일 SW업계에 따르면 알서포트, 시스트란인터내셔널, 한글과컴퓨터, 엑셈, 티맥스소프트 등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시장에 적극 진출해온 원격제어·지원 SW 기업 알서포트는 최근 중국 제조사들을 잇달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 톱5 제조사인 화웨이와 TCL, 오포(OPPO)에 모바일 원격지원 제품 '리모트콜 모바일팩'을 공급한 데 이어 원플러스, 메이주, 마쿠스 등까지 고객을 확대한 것.

특히 중국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는 것도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알서포트는 이미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는 관련 분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번역 SW 기업 시스트란인터내셔널도 새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으로 있는 중국 최대 오피스 SW 회사 킹소프트의 온라인 사전번역 서비스에 핵심기술인 다국어 번역엔진이 들어간 것.

뒤 이어 올 상반기 중 킹소프트의 오피스 SW 'WPS 오피스'에도 번역엔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최근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 네오'에도 번역엔진을 제공한 바 있다.

한컴 역시 킹소프트와 손잡고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킹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웹오피스를 제공하는 것.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SW 기업 엑셈 역시 중국 현지 기업들과 잇따라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엑셈의 권건우 해외사업 총괄 상무는 "중국 IT 성능관리 시장규모는 국내의 10배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중국 현지 기업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솔루션 공급을 신속하게 결정, 중국 시장을 선점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미들웨어를 제공해온 티맥스소프트 역시 중국 1위 서버업체 인스퍼와 합작 법인을 설립, 인스퍼의 서버에 DBMS를 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중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중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단연 시장성 때문이다. 중국 시장은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에 비하면 규모가 큰 데다 성장률은 그 이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국 SW 시장은 세계 시장의 3%로 1.1%인 우리나라의 3배에 이른다. 7.1%인 일본에 비하면 작지만 반대로 연평균 성장률은 11.6%로 일본(1.8%)의 10배가 넘는다.

경쟁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워 국내 기업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SW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가기 힘든 나라"라며 "글로벌 기업이 아닌 중국 현지 기업과 싸운다는 측면에선 오히려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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