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1월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투자증권은 1일 D램 시장에서 DDR4로의 수요이동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월 DDR4 4GB 모듈은 8.82% 하락했고, DDR3 4GB 모듈은 6.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DDR3와 DDR4 4Gb 단품은 각각 7.56%, 9.94% 하락했다.
KB투자증권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D램가격 하락은 공급보다는 수요 급락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2월에도 추가적으로 D램 가격 하락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모듈 기준으로 15달러선에서부터는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D램 가격 하락세가 진행되더라도, 낙폭은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1분기 노트북 PC시장이 전분기 대비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 제품의 수요 역시 계절적 비수기를 맞으면서 수요급락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D램 고정가격을 살펴보면 DDR3와 DDR4의 4GB 모듈 제품의 가격의 차이가 2% 이내로 줄어들면서 일반 PC용 D램 시장에서 DDR3에서 DDR4로의 수요이동이 빠르게 일어나는 점이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플랫폼을 일반 소비자용 PC로 확대 판매한 점에 기인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PC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D램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공급 업체들이 DDR4로의 공급 물량 확대를 가속할 경우 D램 가격 안정에도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낸드 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낸드 MLC 32Gb 제품은 보합, 64Gb 제품은 0.48% 하락했으며, 128Gb 제품은 1.29% 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인 약세로 들어가는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된 낸드 가격 하락으로 인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대당 탑재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SSD의 탑재 비중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낸드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