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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DP 2.6% 성장(속보)…전년比 0.7%p 하락


민간소비·건설투자 증가세 확대됐으나 수출 등 둔화

[이혜경기자] 지난 4분기 우리나라의 실질GDP(속보치)가 전기 대비 0.6% 성장하면서 2015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2.6%(속보치)로 집계됐다고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전년의 3.3% 성장과 비교해 0.7%p 떨어진 것이다. 지난 2012년(2.3%)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출 부진 등이 겹친 결과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실시,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실시하며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목표했던 3%대 성장에는 실패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지식재산생산물투자와 수출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증가율이 높아지고 서비스업이 전년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제조업 성장률은 상당폭 하락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실질무역손익이 전년의 손실에서 이익으로 돌아서(14조원 손실→39조9천억원 이익)하면서 GDP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 4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개선됐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현황을 보면, 민간소비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로 돌아섰으나 건설투자가 큰 폭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5%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부진해 6.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0.9% 증가를 나타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정부 R&D투자를 중심으로 0.3% 개선됐다.

수출은 화학제품, 휴대폰 등이 늘어 2.1% 증가했고, 수입은 석유 및 화학제품, 운송장비가 늘어 2.8%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으나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감소했다.

제조업은 석유 및 화학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발전효율이 높은 원자력 발전이 늘어나면서 전기업이 늘어 1.0%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 및 보관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8% 호전됐다.

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전기 대비 0.7% 증가하며 GDP 성장률보다 0.1%p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개선됐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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