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M+' 기술과 관련해 불거진 해상도 논란에 대해 "해상도와 화소는 별개"라며 이를 일축했다.
M+은 픽셀구조를 빛의 삼원색인 적(R)·녹(G)·청(G)에 백색(W)의 부분 화소를 추가해 RGBW 픽셀이 영상을 표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투명한 W 화소를 활용해, 백라이트용 발광다이오드(LED)를 추가·배치하지 않아도 전력효율 및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강점.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M+ 기술을 적용한 UHD 디스플레이에 대해 "RGBW 기술을 적용한 UHD TV는 결과적으로 RGB 방식의 일반 UHD 대비 픽셀 양이 25% 줄어 진짜 UHD TV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국제 인증 기관 등에 해상도 측정 기준을 재정의해야한다"고 주장, 논란이 불거졌다.
한상범 대표는 "국제 표준 기관인 디스플레이계측국제위원회(ICDM)에 따르면 해상도는 화소와는 관련이 없다"며, "해상도와 화소는 독립적인 것으로, 이러한 논의는 앞으로 많은 기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이를 반박했다.
이어 "최근 해상도를 정의하는 부분에 부가항목으로 화소구조를 넣자고 주장, 화소구조는 RGB만 하자는 게 경쟁사의 논리"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JEITA에서는 화소 구조를 이야기할 것이면 RGBW 외 다른 것도 다 포함하라는 입장으로, 이러한 논란은 소비자와 시장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M+는 미래 고해상도 시장인 8K 시대에 기존 RGB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밝기와 가격, 두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TV 시장의 주요 화두인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의 단점으로 꼽히는 전력소모량 증가 역시 M+ 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한 대표는 "M+는 10년에 걸친 고생 끝에 알고리즘을 완성, 고객에게 분명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믿고 있다"며, "이에 (여러 논란들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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