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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람에 총선 판 '격동'


호남서 "야권통합, 정권 교체 행동", 文·安 불신은 변수

[채송무기자]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후 새로운 세력화에 나서 내년 4.13 총선의 구도가 복잡해진 가운데 '安 변수'가 어떻게 작용될지 주목된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탈당 후 정치세력화가 야권 분열의 아닌 야권의 확장임을 강조하면서 이후 연합정치의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다.

안 의원은 17일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40%대에서 30%대로 하락하고, 새누리당에서 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는 야권의 저변 확장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저와 새정치민주연합은 혁신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가능한 좋은 인재를 선보이고 치열한 혁신 경쟁 속에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어느 누구보다 야권 통합, 정권교체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렸다. 미래에 대해 믿음을 가져 달라"고 하기도 했다. 총선에서 야권 연대 및 통합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발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야권연대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총선 구도는 급변하고 있다. 안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개 약진하다 총선에서 연대를 통해 힘을 합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오는 총선은 새누리당 참패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전문가도 "연대 가능, 文·安 신뢰 회복이 문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4~16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13 총선지지 정당 후보' 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은 하락세를,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승세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14일 37.9%, 15일 37.7%를 기록한 데 이어 16일 35.2%로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3.5%, 27.4%, 28.0%로 상승했다. '안철수 신당'은 14일 19.4%에서 15일 14.3%로 하락했으나 16일 16.5%로 반등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층이 결집했고, 반대로 안철수 신당의 가시화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중도층의 지지율이 빠진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4.5% 응답률에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전문가들도 연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높은 불신 극복을 관건으로 꼽았다.

강훈식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는 "안철수 의원이 연합정치의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어 연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민심의 추이를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기존 지지율 외 안철수 신당의 새로운 지지가 15% 이상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을 압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구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 세력들이 안철수 의원에 거는 기대가 존재한다"며 "안 의원은 지금부터 그 세력들을 실체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것에 성공한다면 연합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신뢰가 형성이 돼야 야권 연대도 가능한데 너무 적대적인 감정이 있어서 우려스럽다"면서 "연대가 되더라도 건설적인 야권연대가 이뤄져야 하는데 (문 대표와 안 의원이) 성찰하는 모습 속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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