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삼성SDS·SK주식회사·LG CNS 등 IT 서비스 3사가 올 3분기 무난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SDS는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고 하나 글로벌 경기 위축 속에서 선방했고, LG CNS는 활짝 웃지는 못했지만 부진은 면했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SK주식회사 C&C의 경우 합병 이후 첫 실적이라 작년 3분기나 지난 2분기 실적과 비교가 큰 의미가 없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보면 먼저 삼성SDS는 큰 폭은 아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모두 늘었다. 매출액은 5조7천487억원으로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천141억원으로 1.9% 올랐다. 3천284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9.8%로 상승폭이 더 컸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6% 낮아진 1천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4% 늘어난 1조8천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큐아이 인수로 따른 영업 외 이익이 늘어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했다.
삼성SDS는 물류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확대와 물동량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물류 BPO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2.2%를 기록, 지난해 1분기부터 1~2%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어려운 대내외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IT서비스 시장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8월 1일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SK주식회사 C&C는 별도 기준으로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4천203억원, 영업이익 1천670억원을 기록하며 새 시작을 알렸다.
보안 전문 자회사 인포섹, 반도체 모듈 자회사 에센코어, 중고차 온라인 사업 자회사 엔카닷컴 등의 매출은 제외한 자체 사업부문(IT서비스 및 중고차 오프라인 유통) 실적만을 산정한 결과로 앞으로 실적 분석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주식회사 C&C는 전통적 주력 사업인 IT서비스 사업분야는 9천247억원의 건실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주식회사 C&C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IT서비스와 ICT융합, 반도체 소재∙모듈 사업 등에서 합병의 시너지를 살리고 글로벌 파트너십를 통해 IC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형 지주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해외시장의 성과에 힘입어 화려하진 않지만 양호한 성적을 냈다.
LG CNS는 올 3분기 매출액 8천88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1%, 30.1%가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상승폭은 컸지만 영업이익 자체는 크지 않았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3분기 186억원 적자에서 이번 분기 172억원 흑자로 전환했지만 3분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73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에 대해 LG CNS는 "스마트에너지, 스마트교통 분야의 해외시장 성과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LG CNS는 최근 6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파스토(Pasto)시 버스관리시스템(FMS) 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남미 지역으로 교통카드 사업을 확대중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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