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앞으로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페이로 신용카드 결제와 함께 개인간 송금거래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개인간 돈을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P2P(Peer to Peer) 결제 서비스를 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 서비스를 빠르면 내년에 시작하며 페이팔의 P2P 결제앱 벤모, 스퀘어의 스퀘어 캐시 등과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은 2014년 10월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내놨으며 올 여름 여기에 디지털 티켓과 비행기 보딩패스, 쿠폰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월릿(구 패스북)을 통합했다.
애플은 애플페이로 지갑을 대체하려 했지만 갈길이 아직 멀어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페이먼츠닷컴과 인포스카우트에 따르면 2015년 10월 기준 아이폰6와 6S 사용자중 17% 이하만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개인간 모바일 송금 서비스가 애플페이를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마켓 플랫폼 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CEO) 카렌 웹스터는 "P2P 결제 상품이 애플월릿의 이용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간 송금 서비스는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 페이스북과 구글, 위챗 등이 올해 자사 메시징 서비스에 이를 도입했다.
은행들도 P2P 결제앱을 만들어 휴대폰 사용자가 송금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제이피 모건 체이스, 캐피털원 파이낸셜, 웰스파고, US뱅코프 등이 애플과 P2P 결제 서비스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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