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8월1일부터 배달의민족 모바일결제(바로결제) 수수료를 0%로 낮추겠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5 배달의민족 비전 발표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는 9.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6.47%로 제공된다. 바로결제 수수료는 스마트폰 앱 상에서 주문과 결제가 이뤄졌을 때 가망점주들이 지불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매출은 총 291억원. 이중 바로결제 수수료가 3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 5월 기준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늘어났다.
더욱이 지난해 이 회사는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바로결제 수수료를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당분간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가맹점) 늘리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추구하는 셈이다.
이날 우아한형제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이 용자들이 양질의 음식을 어디서든 주문해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5월 인수한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는 '배민 FRESH'로 정식 탈바꿈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론칭한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역시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당장 매출에는 큰 타격을 입겠지만 고객을 어떻게 늘릴 수 있는지 고민해야 오랫동안 건강한 회사로 남을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신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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