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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사전 투표 마지막날, 유권자의 선택은?


사전 투표 첫날 2.61%로 저조, 젊은 층 지지 높은 야권 '빨간 불'

[채송무기자] 4.29 재보선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일에 이어 25일 실시되는 사전 투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전 투표는 선거일 당일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가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의 72곳 투표소 어디나 사전 등록 없이 투표할 수 있다.

사전 투표의 상당수가 젊은 층 투표로 이는 재보선 전체의 투표율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재보선 당일은 법정 휴일이 아니어서 젊은 층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투표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사전 투표 첫날인 24일 투표율은 국회의원을 뽑는 4곳의 선거구에서 2.61%로 지난해 7.30 재보선의 첫날인 3.13%에 비해 저조한 편이었다. 사전 투표 둘째 날인 25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은 3.18%로 역시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서을이 3.78%로 가장 높고, 인천 서강화을이 3.30%, 경기 성남중원이 3.01%, 서울 관악을이 2.91%로 뒤를 이었다.

저조한 사전 투표율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세월호 1주기 추모 분위기로 재보선이 상대적으로 이슈가 되지 못한데다 연이어 터지는 정치권의 비리 추문에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이 가중된 때문으로 보인다.

재보선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세가 강한 기존 정당과 노년층 지지율이 높은 새누리당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번 재보선은 1여 vs 多야 구도로 여권이 유리한 기본 구도에서 출발하는 상황이다.

여야 지도부들은 사전 투표 둘째날인 25일 쟁점 지역들을 돌며 자당 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을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자당 신상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와 무소속 김미희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성남 중원에서 표심 굳히기 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 약사사 급식소를 방문한 후 성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김 대표는 성남 일대의 상가를 방문하고 유세차에 올라 유권자들을 만나는 등 성남 집중 유세를 통해 신상진 후보에 힘을 싣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후보는 재보선 최대 쟁점 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관악을에서 1박 2일째 유세를 펼친다.

이 지역은 지난 27 동안 단 한번도 여권 당선자가 없었던 지역이지만 야권 분열 속에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앞서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성완종 파문 이후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최근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정치 거물로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문 대표는 2일 째 유세를 통해 야권 지지층의 표심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 신림동에 위치한 도림천 일대에서 '토토가' 유세를 펼친다. 토토가 유세는 '토요일 토요일의 가족이다'라는 슬로건의 줄임말로, 주로 가족 단위로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 도림천 일대를 다니며 시민들과 만나겠다는 내용이다.

이후 문 대표는 난곡동 골목을 돌며 유권자를 만나고 또 신사동 골목을 돌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에게 자당 정태호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다.

밤에는 광주 서을로 이동해 자당 조영택 후보를 지원한다. 조 후보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인지도에서 높은 천정배 후보가 다소 앞서나는 가운데 조영택 후보와 정승 후보가 도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당 지도부들은 이날 유세에서 사전 투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4.29 재보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디를 향할지 여의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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