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청문회' 여야 주례회동서 막판 조율

[이영은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10일 주례회동에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인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2+2회동'을 갖고 박 후보자 청문회 개최 여부 및 4월 임시국회 최우선 법안 처리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새누리당은 대법관 공백 사태를 우려하며 3월 안에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야당을 강하게 압박해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담당 검사였던 박 후보의 전력을 들어 인사청문회를 사실상 보이콧 해왔다.

새누리당은 이날 주례회동에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담판을 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우 원내대표, 안 수석 두 분의 임기가 4월 국회를 마지막으로 끝나기 때문에 이 분들 상대로 4월 임시회에서 모든 현안을 정리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3월 중에 최대한 조속하게 개최하도록 날짜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야당 원내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떠나기 전에 저희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다는 얘기가 국회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농담을 건네며 "4월 국회에서는 그동안 밀린 일들을 잘 처리하고 국민이 바라는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꼭 좀 부탁드린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영유아보육법은 여야 공히 최선을 다하지 못 한 것 같아 4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여타 현안들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4월 국회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례회동에서는 박 후보자 청문회 문제 외에도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 북한인권법, 지방재정법 등 쟁점 현안 처리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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