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모바일칩 전문업체 퀄컴이 10억달러 가량 벌금을 내고 중국정부와의 갈등을 해소하기로 해 주목된다.
퀄컴은 중국에서 불공정 거래로 벌금 9억7천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와 합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퀄컴이 벌금 9억7천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하면서 1년 2개월동안 끌어온 중국당국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끝나게 됐다. 하지만 퀄컴은 벌금 납부와 함께 중국내 특허 로열티 요율을 이전보다 내려야 한다.
퀄컴은 이번에 3G와 4G 특허 라이선스를 다른 특허와 별도로 제공하기로 중국 당국과 합의했다. 또한 로열티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가격대신 전체 가격의 65%를 기준으로 산출하기로 했다.
10억달러에 달하는 벌금형으로 퀄컴의 올 연간 이익 전망치가 하향 수정됐다. 퀄컴은 2015년 주당이익을 당초 4.04~4.34달러에서 3.56~3.76달러로 조정했다. 반면 중국 정부 당국과 갈등 해소로 매출 예상치 중 최소 금액 부분이 상향 수정됐다. 2015년 퀄컴의 매출은 기존 260억~280억달러에서 263억~280억달러로 바뀌었다.
퀄컴의 주가도 위험요소 제거로 장외 거래에서 1.6% 상승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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