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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막혔던 남북관계 뚫리나


김정은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 없다", 정상회담 언급

[채송무기자] 2015년 을미년 새해에 남북 정상회담 등 경색된 남북관계의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대화를 통해 북남 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며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것에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도 대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민족은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여는 일대 전환의 해로 빛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분열된 때로부터 70년 세월이 흘렀다"며 "세기를 이어온 민족 분열의 비극을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 정세가 복잡하고 장애와 난관이 놓여있어도 수령님과 장군님의 필생의 염원이며 민족 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이룩하고 이 땅위에 통일 강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과 남은 자기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며, 우리 민족끼리 민족 대단합과 대단결을 이뤄 조국통일 문제를 민족 공동의 이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핵 억제력을 파괴하고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가 실패하자 비열한 인권소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 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고 핵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같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고위급 접촉과 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신년사에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이끌어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 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막혔던 남북 대화가 다시 열리는 것은 물론이고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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