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다음카카오가 '사이버 검열' 논란과 관련, 감청영장에 불응한다는 강수를 뒀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14일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음카카오의 감청불응 방침에 대해 잘못된 대응 방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무래도 다음카카오가 문제의 핵심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라며 "문제를 대응하는 과정과 행태가 잘못된 건데 이걸 사용자가 카톡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거나 문제의 핵심을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다"며 "엘리트 주의에 빠진 다음카카오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다음카카오의 대응은 성급했다고 생각. 특히 서버저장기간 단축해 영장이 소용없게 만들겠다라는 건 사용자 편의, 보호보다는 법망을 피하겠다는 의도가 부각된 느낌"이라며 "정부의 부당한 법집행과 과도한 확대해석과는 싸워야겠지만 마치 법치주의와 싸우겠다는 인상을 준다"고 의견을 남겼다.
또한 다음카카오의 이번 발표가 추가상장을 하루 앞두고 긴급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진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석우 대표 인터뷰가 알려준 것. 감청 못한다는 그간의 해명은 거짓말, 앞으로도 감청 말고는 영장 오면 대화 넘길 예정, 대화저장 안하게 서버개편한다던 말도 거짓. 오늘은 주식상장일이라 주가 추가하락을 막을 거짓말이 필요했음"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다음카카오가 주식 4천300만 주 추가상장을 앞두고 '처벌 받더라도 감청 거부'한다고 했다는데 진정성을 믿을수 없다"며 "그 말을 믿게 하려면 세월호 아이들의 마지막 카톡내용과 국정원 댓글공작 김하영의 카톡내용부터 먼저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이고 의미 없다", "너무 늦었다", "다음카카오 스스로 정치프레임의늪 속에 빠져드는구나. 서툴고 안타깝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는 대응책이다", "오바는 비현실적인 쇼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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