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IBM이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새로운 '시냅스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감각과 패턴 인식을 다루는 '우뇌형' 능력이 추가돼 시각, 청각, 복합감각 등의 인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IBM에 따르면 우표 크기에 불과한 이 칩은 보청기 배터리 수준의 전력으로 작동한다. 실시간 작동시 소비 전력(70mW)은 최신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훨씬 적다.
IBM 리서치 뇌 구조 컴퓨팅 부문 수석 과학자인 다멘드라 모드하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아키텍처와 전례 없는 규모의 칩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진화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 생태계가 이끄는 차세대 IT 시스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드하 박사는 "뇌 구조를 닮은 칩들은 감각 인식이 가능하고 지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기기를 혁신하게 될 것"이라며 "이 칩이 탑재된 모바일 기기는 와이파이 없이 손 안에서 작동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2008년부터 시냅스 인지 컴퓨팅 프로젝트를 위해 4단계로 나눠 약 5천300만 달러의 연구비를 후원했다. 현재 공동 연구기관들로는 코넬공대와 이니랩스(iniLabs) 등이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시냅스 칩은 고집적도 온칩 메모리와 저누설(low-leakage)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삼성의 28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마케팅의 한승훈 상무는 "전통적 공정을 활용해 극소량의 전력으로 엄청난 양의 센서 정보 처리가 가능하며 상업용 저전력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칩을 개발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업적"이라며 "관련 산업이 차세대 클라우드, 빅데이터 처리방식으로 발전해 가는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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