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웹 브라우저 기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구글 크롬북이 지난 2분기 교육 시장에서만 100만대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크롬북을 2분기에만 교육용으로 100만대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분석한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약 7천60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교육 분야를 겨냥해 판매한 크롬북 100만대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크롬OS가 처음 나올 당시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웹 브라우저밖에 없는 노트북을 누구도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롬북이 인기를 끌면서 구글은 오히려 관련 예산을 늘렸다.
◆가격-생태계가 인기 비결
크롬북은 저렴하면서 성능도 나쁘지 않아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육 기관에서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달러(약 21만원)하는 에이서 크롬북은 아마존 노트북 부문에서 판매 1위에 오른 제품 중 하나다.
구글 크롬OS는 기존 컴퓨터바이러스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사용자가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거나 소프트웨어 패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일반 노트북처럼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어 쓰임새가 더 커졌다.
그동안 교육기관들은 대부분 아이패드를 구매해왔으며, 학생들도 크롬북보다 아이패드에 관심을 더 많이 보였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크롬북보다 비싸고 관리도 어렵다. 구글은 이미 여러 대의 크롬북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리툴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구글은 교육용 구글플레이 앱과 전자책을 안드로이드 태블릿 뿐만 아니라 크롬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생태계 전략에 힘입어 구글이 지난 2분기 교육 시장에서 크롬북을 100만대 팔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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