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500조원이 넘는 글로벌 사료시장을 적극 공략해 오는 2020년 사료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전체 매출 중 90%는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동호로 사옥에서 사료사업을 주제로 '제2회 CJ제일제당 R&D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첨단사료의 생산 비중은 전체 1%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4%를 넘어서면서 생산량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 업계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사료 시장 규모가 650조원에 이르고, 이중 첨단사료의 비중은 최대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전략지원실 이재호 부사장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크게 늘면서 사료도 많이 소비되고 있다"며 "사료에는 옥수수, 대두 등 많은 곡물이 들어가 관련 곡물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사료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동물들에게 먹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R&D 경쟁력을 확보하고, 첨단사료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해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전체 시장 동향에 비해 첨단사료의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시장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 기획관리담당 전장섭 상무는 "국내와 중국, 베트남에 있는 R&D 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사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내 생물자원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18%에서 2013년에는 22%로 증가했으며, 지난 2013년 매출액은 1조5천4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판매량이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조8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전 상무는 "매년 25%씩 성장하면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첨단사료 비중 확대와 해외 수출 증가, 지속적인 M&A 과정을 통해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와 악취 발생을 줄이는 제2의 친환경 사료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가축에서 발생되는 분뇨와 여기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가축 생산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또 육류소비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가축 사육두수가 늘어남에 따라 분뇨 처리 비용 역시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지석우 생물자원연구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사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 개발이 필수 조건"이라며 "생물자원연구소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개발 및 해외 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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