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5월 국회에서 세월호 관련 상임위를 모두 열어 국민의 답답한 마음과 분노를 풀어내는 '세월호 국회'를 만들겠다고 13일 밝혔다.
박영선(사진)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5월 국회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동시에 '세월호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데 논의가 집중됐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더 이상 국민들을 기다리라고 하는 정부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유가족들의 요청을 국회가 외면해선 안된다"며 "이번주와 다음주에 세월호 관련 상임위를 모두 열어서 지금부터는 국민의 답답한 마음과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국회가 대신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회 관련 상임위는 모두 11개 상임위"라고 강조하며, 각 상임위별 쟁점사항과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가재난시스템 미작동과 청와대 초기 보고와 관련해 운영위를,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수사 지휘 체계 문제점 점검을 위해 법사위를, 재난 콘트롤타워 상실과 부실기업의 산업은행 지원·의사자 지정문제를 위해 정무위를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재위를 열어 재난안전관리 구축 예산 삭감 이유를 다루고, 교문위에서는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과외활동 점검·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행위에서는 국가재난시스템의 미작동·검경의 축소수사 은폐 여부를, 농해수위에서는 여객선의 불법 개조·안전점검·안전교육 소홀 등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11개 상임위에서 할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을 하고 있지만 상임위별로 이렇게 중요한 일들이 산적해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세월호특별법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윤근 의원은 5월 임시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에 ▲철저한 진상규명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한 대책마련 ▲ 향후 재발방지 등 3가지 내용이 충실히 담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내외 입법 사례를 참고해 법안 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는 이날 중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오는 14일 오전 중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