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1일 첫 상견례를 갖고 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에 초당적 협력을 위한 5월 임시국회 개최에 합의했다.
이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국회'와 관련된 3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두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비공식적으로 만나 약 2시간 30분 간 논의를 통해 이를 합의했다.
두 원내대표는 우선 세월호 사태 관련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대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세월호 관련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회 본회의를 이번 주 내에 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양당 원내대표는 5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후반기 원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야간 이견이 있었던 세월호 관련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은 후반기 원 구성 이후에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상설특검은 법이 6월 19일부터 발효되는데 그 요건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되거나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며 "국정조사도 본회의 보고 후 의결이 필요해 원구성을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다음 주 본회의를 한 차례 연다는 것은 국정조사 특위를 의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강 대 강으로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식해서인지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먼저 도착한 이 원내대표가 늦게 도착한 박 원내대표를 건물 밖까지 나가서 맞이했고, 박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선호하는 회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양당 원내대표의 발언도 부드러웠다. 이 원내대표는 "최초인 여성 원내대표의 탄생은 멋 훗날 우리 정치사에 큰 의미로 남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강 대 강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모시고 말을 해보니 합리를 전제로 한 소신이어서 앞으로 말씀드리기 편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 역시 "이완구 원내대표는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여당 의원 전원의 합의 추대로 탄생해 어느 대표보다 국민적 기대도 크다"고 화답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