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중대형 전지사업을 본격 추진해 소형전지를 비롯한 전 사업영역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1위를 통해 시장과 고객을 리딩할 수 있는 SDI만의 새롭고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전부문에 걸친 강력한 변화와 혁신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했다"고 회고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점유율 격차를 지속확대했고 세계 2차 전지 1위 기업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자동차 전지 사업은 자동차용 전지 출하를 개시했다. 삼성SDI의 전지를 장착한 전기자동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하는 등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ESS 사업은 일본 가정용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였고,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에서도 VDE 품질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하반기 정보통신 기술 기반 전력 수요 관리 방안에서 ESS가 핵심 요소로 부각되며 대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박 사장은 "경영 환경의 어려움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장기 저성장으로 실물경제의 어려움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더욱이 일본 기업들의 회복세와 중국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 환경에 하에서 전 사업, 전 임직원이 단결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글로벌 1위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 안건으로 박상진 삼성SDI 대표이사와 김성재 삼성SDI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가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으로 승인돼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 이사에게 집행된 보수는 54억6천만원이다.
이날 주총이 끝난 후 별도의 자리에서 박 사장은 "자동차와 ESS 시장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자동차 배터리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려면 3년 가량이 걸리는데, 오는 2015년에 매출 기준 1조원을 달성하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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