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이 1조원 대로 커지면서 가장 수혜를 본 업종이 있다면 모바일 광고일 것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국내 시장에는 카울리, 아이지에이웍스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탭조이, 애드웨이즈 등 해외 업체까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업체는 아이지에이웍스다. 2006년 설립된 이 업체는 넥슨 미디어 사업 총괄 부문에서 활약했던 마국성 대표가 '게임 내 광고'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아이지에이웍스는 사업 방향을 모바일 앱과 소셜 게임 내 광고로 전환해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이지에이웍스의 전성기는 지금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약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1천여 개가 넘는 협력 애플리케이션들을 보유하면서 향후 먹거리도 어느정도 확보한 상황이다.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지만 아이지에이웍스만의 마케팅 툴로 이를 극복해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마국성 대표는 19일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대만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돕는 '애드브릭스'라고 하는 마케팅 툴을 업체들에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협력사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브릭스는 최근 모바일 게임 간의 마케팅인 크로스프로모션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용자 분석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게 고안됐다. 현재 선데이토즈 등 주요 모바일 게임사들이 애드브릭스에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고 마 대표는 말했다.
마 대표는 "애드브릭스는 이용자가 어떤 플랫폼을 통해 유입됐는지, 어떤 지점에서 과금을 하는지 등 이용자를 모든 방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면서 "시장이 커지면서 이용자들의 라이프사이클과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광고는 경쟁력이 없으며,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애드브릭스는 중소 개발사들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마 대표는 피력했다. 점차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거대 자본을 쏟아붓는 마케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게 중소 업체들이다.
마 대표는 "애드브릭스는 단 한번의 SDK 연동으로 마케팅 집행과 분석, 리포팅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면서 "아이지에이웍스는 무료로 많은 업체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할 것이며, 더 많은 중소업체들과 함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중소 개발사들과 함께 가는 사업 모델에 주력해 왔다.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올해 게임 내 광고에 집중하면서 아이지에이웍스도 그에 따라 빛을 봤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앞으로도 애드브릭스 등을 통해 중소개발사와 함께 가겠다는 심산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더 많은 업체들이 함께 할수록 성장합니다. 시장 변화에 따라 업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할 것입니다. 이미 첫 단추는 잘 꿰었다고 봅니다. 해외 업체들도 모바일 광고 시장이 커지면서 러브콜을 많이 보내오고 있고요.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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