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민주당 장하나·양승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 새누리당을 비판하며 '공포 정치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과 관련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필요 이상의 도를 넘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하겠다고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다시금 정국을 정쟁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속셈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어렵사리 국회가 정상화된지 불과 1주일 됐는데 집권여당이 의사일정 재개를 보이콧하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했다"며 "새누리당 과잉 반응의 속내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빌미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특검 요구를 무력화하고 국정원 개혁 국면을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 헌정 질서를 부인한 것이라고 몰아붙이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침소봉대요 억지"라며 "국가기관이 불법으로 대선에 개입한 사건이야말로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일인데 이에 대해서는 침묵과 은폐로 일관해온 새누리당이 과연 헌정질서라는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냐"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일조차 제명감이라며 겁박하는 태도야말로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공포정치의 행태"라며 "야당 의원의 비판이 뾰족하다고 온갖 극렬한 언사를 동원해 공격한 청와대의 모습도 보기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생활고만 늘어난 국민들은 여야가 정쟁 국회를 종식하고 민생 국회를 조속히 가동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제 청와대와 여야 모두 정치적 이성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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