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넥슨이 총싸움게임(FPS)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 사업에 힘을 싣는다.
올해 처음 글로벌 리그인 '카스온라인 월드 챔피언십 2013'을 중국에서 시작했으며, 매년 국가를 순회하면 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국산 FPS '크로스파이어'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장르 내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카스온라인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7일 중국 상하이 e스포츠 구장 아레나에서 '카스온라인 월드 챔피언십 2013'이 개막했다.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리그는 2008년 한국, 홍콩, 대만,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넥슨은 앞으로 매년 개최지를 옮기면서 리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리그에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키, 홍콩 등 총 9개국 10개팀이 참가했다. 총 상금은 4만 달러(한화 4천200만원)으로, 우승 팀은 2만 5천 달러, 2위 팀 1만 달러, 3위 팀 5천 달러를 각각 가져간다.
이날 개막식과 풀 리그 6경기에는 약 1천여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유료 관람 좌석도 약 절반 가량을 차지해 현지 게임 이용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넥슨은 이미 중국에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로 크게 성공을 거뒀으며, 이는 수년째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가 5년이 넘어가면서 차기 성장 동력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스온라인은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서비스 1년 만인 2009년 최고 동시접속자 50만 명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어 차기 동력으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총 누적 회원 수가 7천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대만에서도 동시 접속자 7만명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 온라인 게임사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의 경우도 출시 초반에 현지에서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서비스 1~2년 꾸준이 이어지고 리그와도 시너지를 내면서 세계 최고 FPS 게임으로 성장했다"고 했다.
넥슨 안병욱 CSO실 개발실장은 "카스온라인 월드챔피언십은 전 세계 유일의 국제 대회로서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면서 "카스온라인은 온라인 FPS 게임의 개척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 게임에 비해 한발 앞선 도전으로 재미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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