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로 준비해온 TV 세트 개발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TV 세트 개발을 잠시 중단하고 스마트시계(일명 아이워치)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시장조사업체 NPD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V 부품업체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추진해왔던 TV 세트 개발을 더이상 하지 않고 있다고 NPD 디스플레이서치가 주장했다. 폴 가그논 디스플레이서치 북미 이사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 TV 세트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TV 개발을 유보한 까닭은 콘텐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독점 공급받으려 했으나 실패한 것이다.
또 셋톱박스형 애플TV, 구글 크롬캐스트와 같은 기기의 성장으로 스마트TV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점도 한몫 했다.
폴 가그논 이사는 "셋톱박스형 애플TV가 스마트TV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애플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스마트TV 출하량이 TV 전체 판매량의 2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성장 기조라고 말했다.
애플이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해 TV 세트 개발을 중단하고 아이워치 등 입는 컴퓨팅 기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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